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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소식-칼럼: 스리랑카에서 온 소식

들풀도(field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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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온 형제의 소식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때 피조물인 사람들 에게 받으신 모욕과 조롱을 꿋꿋이 참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으셨던 모습을 나 역시 닮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참으로 부끄럽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면 항상 몇몇 현지 사람들이 나를 향해 타밀어로 모욕적 이거나 조롱하는 말을 한다. 처음에는 외국인 이라 신기해서 그러겠지 생각했는데 현지어를 배우고 나니 이러한 말들이 상대방을 조롱하 고, 무시하는 말이라는 것이었다.



아내인 사라다 자매에게 물어보니 당신이 외국인인데 현지 사람들과 똑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깐 현지인들이 당신을 아주 우습 게 보는 것이라고 한다. 
현지 사람들은 외국인들이라 생각하면 대부분 돈이 많고, 값비싼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선교사인 나는 시내에 나갈 때나 영어 교실, 집회 등에 거의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저 외국인은 돈도 없는 중국 사람이구만' 라고 생각하며 조롱하며, 모욕적인 말을 내 뱉곤 하는 것이다.
 어떨 때는 현지 꼬꼬마 아이들도 그 일에 동참한다.  
 그들의 언행에 사실 나도 화가 날 때도 많이 있었다. 때론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 앞에 가서 '그런 말 하면 안 됩니다' 라고 한 적도 있었다. 그 후에 그 사람은 깜짝 놀라 도망가 고야 말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 버렸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하곤 한다.  
사라다 자매도 처음에는 나 때문에 조롱을 많이 받았다. 

  
  외국인 남편이란 사람이 시장에 같이 가면서 오토바 이나 타고 다닌다고 해서 시장 사람들이나, 주위 친척이 당신 남편 별 볼일 없는 외국인이구만 하고 별 이상한 말들을 다 하고 다녔다.
한국에서 온 해외 봉사단은 젊은 여성 청년들이 많은데 현지 젊은 남성들이 이들을 향해 성적인 농담이나, 추행, 모욕 등을 자주 일삼는다고 하였다. 그것도 대부분 타밀 지역에서 봉사하는 한국 청년 여성들을 상대로 말이다.


  사라다 자매는 현지 타밀인들, 특별히 시골 사람들은 더욱 배우질 못해서 상대방을 대하는 예절이 너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을 향해 조롱과 모욕을 하더라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참 그 부분에서 너무 연약한 것 같다. 예수님의 마음을 계속 닮아가야 하는데 도리어 현지인들의 그런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때론 분노하고, 자존심을 내세우려 하고 있으니 난 여전히 선교사로서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면서 나 보다 더 심한 모욕과 조롱을 겪으셨다. 그러한 길을 묵묵히 걸어 가셨을 때 나중에는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받으셨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선교사로서 현지 타밀 사람들로 부터 이러한 조롱과 모욕은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일인데 쉽게 흥분하고, 분노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주님께 회개한다.


 선교지에서 자기 절제에 대해 특별히 많이 훈련을 받는 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여러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주님 앞에서 부족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선교지에서 7년 동안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초보 선교사 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선교지에서 받는 모욕과 조롱을 이겨내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면서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역 이 계속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스리랑카  김성열, 사라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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