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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9월24일

조현우
2035 0 0

가을비 내리는 오후입니다.

이젠 완전한 가을이 되는 모양입니다.

빚물에 젖은 타이어 소리가 요란 합니다....


추석에 보육원 아이들이 왔다 갔습니다.

같이 연극도 보고, 공원에도가고 , 산에도가고,

목욕탕에도 함깨 가고,

예전에 어른한분이 저희집에 오셨다가 보고싶은 책있으면

한권 골라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서 서점에 가서 책한권씩

선물도 했습니다.

토요일은  아이중에 생일인 아이가 있어 가정교회 형제,자매님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생일파티도 했습니다.


말씀교제 시간엔 같이 앉자서 말씀도 같이 읽고

교제도 했습니다.


"사람은 아이건 어른이건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지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는 " 어느책의 내용이생각 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주말에 돌려보내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줄수 있는것이 3일동안 짝퉁 아빠 노릇이라니....


짝퉁아빠는 이것저것 해줄수 있습니다.

잠깐하는 일이니까요...

진짜 아빠는 어렵든지 쉽든지 아이들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안켔지요...

목숨이 다할때까지..


하나님이 아버지이신 것은 목숨을 다해

나와의 관계를 계속 하시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은 이벤트가 아닌것이지요.


내 아이들에게도 해주지 못한 3일을 보냈지만

아이들을 채워주지 못했를 겁니다....


토요일에 명륜보육원에 아이들에게 점심한그릇 주러 갑니다.

금주에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을 예정입니다.

복음도 이야기 할수 있겠지요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해야 할 일이니까요.

하지만 잠깐 짝퉁아버지가 되는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내 아이들의 아버지도 내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짝퉁 아버지죠....

어느날 예배시간에 아버지 하나님께 아들이 드리는 감사에서 느낀

섭섭함과 고마움 입니다.

그분이 나의 아버지이기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짝퉁아버지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과 관심의 대상으로 대할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아들때문에, 아들이 되어야만 하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로 기도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 사랑을 배우길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짝퉁 아버지로 살아가는 동안 

깊이 알게 하소서......


2013년9월 24일


3년전이맘때 저의 기도 였는데...

우연히 다시보게 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 기도가 아직도  여전히 나의 기도제목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주님앞에 짝퉁아버지 노릇입니다....

     ...... 아버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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