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의 댐
하나님의 은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처럼 온 땅에 내려, 갈
증으로 메마르고 갈라진 대지를 촉촉이 적셔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은혜의 물은 고이 쌓여
장차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의 물로 거대하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롬 2:5)
거대한 댐에 쌓여 금방이라도 넘쳐날 것처럼 찰랑거리는 수위가 이제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은혜의 때가 길어지면 길어진 만큼 하나님의 진노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제 방류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우리의 악행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입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9)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롬 9:22)
짧은 시간 내에 우리의 죄는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진노를 더욱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 물이 흘러 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한없는 자비와 은혜입니다.
그 물은 멈춰 서 있으려 하지 않고 금방이라도 터져 나가려는 듯
엄청난 압력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 물이 흐르는 수문을 막고 계시던 손을 빼시기만 하면,
수문은 터지면서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물줄기가 두려움으로 터져나갈 것이며,
아무도 막아설 수 없는 전능한 힘으로 우리를 덮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빙자하여 악을 행하기에 담대합니다.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전 8:11)
이것은 우리가 당면한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모든 진노를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신 아들이 있습니다.
노아시대 죄로 가득찬 세상을 심판하시기위해 120년의 시간을 정하시고 정하신 때가 되매
마침내 하나님께서 친히 방주의 문을 닫아 버리시고 세상을 심판하신 것처럼,
은혜의 시대가 마감하고 진노의 댐이 터져나오면, 아무도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히2:3a)
아들을 거절한 모든 사람들이 진노의 폭풍에 휩싸일 것이며,
진노의 거대한 파도에 잠겨버릴 것입니다.
방주가 심판의 물 가운데 드러났지만
그 안에 있던 노아의 가족들은 심판으로부터 보호되고 간수된 것처럼
아들이 하나님의 모든 진노의 포도주를 받으시며, 심판 가운데 드러나셨기에
아들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안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