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소식-칼럼: 롯_ⓑ_간구(창세기 19장)
간 구
롯이 아브라함이 즐기던 높은 대우와 특권 중 약간이라도 즐기도록 허용된 것을 우리는 찾아볼 수 없다. 롯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는커녕 그의 의로운 영혼을 애타게만 했다.
롯은 하나님과 더불어 친교를 즐기기는커녕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위치에서 슬퍼하고만 있었으며, 끝으로 남을 위해 간구하기는커녕 자기 자신을 위해 간구하는 것으로 족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과는 친교하시 면서 소돔에는 단지 그의 천사들을 파송했을 뿐이었다. 이 천사들은 롯의 집에 들어가는 일이나 혹은 롯의 자비에 가담하는 일에 그리 선뜻 설복당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經夜)하리라"(19:2절)
이 얼마나 끔찍한 비난인가? "그대 말한 대로 하리이다"라고 아브라함의 초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던 것과 지금의 거절은 얼마나 엄청난 차이인가! 어떤 사람의 자비에 참여한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것을 지적으로 본다면 초대한 사람과 깊은 친교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행 16:15). 만일 그들이 그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녀의 초대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들이 롯의 요청에 이상과 같이 거리에서 밤을 새우겠노라고 말한 것은 롯이 소돔에 있음을 가차없이 정죄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천사들은 잘못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지붕 아래서 지내는 것보다 차라리 거리에서 온 밤을 새우겠다는 것이다. 진실로 천사들이 소돔에 오게 된 유일한 목적은 롯을 구해내기 위함인 것 같은데 그것도 아브라함 때문에 롯을 구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29절)
이것은 매우 의미 깊은 설명이다. 롯을 피하게 한 것은 순전히 아브라함 때문이다. "하나님이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29절) 이것은 매우 의미 깊은 설명이다.
롯을 피하게 한 것은 순전히 아브라함 때문이다. 여호와는 세상적인 마음에는 동정을 표하지 않으신다. 롯으로 하여금 이런 죄악의 도성의 오염에 주저앉게 만든 것이 이 세상적인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신앙은 결코 롯을 그 곳에 있게 하지 않는다.
영적인 마음은 결코 롯을 그 곳에 있게 하지 않으며,
의로운 영혼은 결코 롯을 그런 곳에 있게 하지 않는다.
그럼 롯을 그런 곳에 있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 현재의 악한 세상을 단순히 동경한 그 사랑이다. 롯으로 하여금 먼저 그 곳을 "택하게 하고", 그 다음에 "그의 장막을 그 곳을 향하여 치게 하고", 마침내 "소돔 성문에 앉게 한 것"은 악한 이 세상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오! 그가 택한 분깃은 어떠한 것인가! 진실로 그것은 물을 담을 수 없는 깨어진 물탱크요, 꺾어져 가는 상한 갈대였다. 우리 자신 스스로가 무엇을 경영하려고 하는 것은 어쨌든 비극적인 일이다. 사실 우리는 엄청난 슬픈 과오를 저지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위해 모든 길을 짜도록 맡기고, 또 어린아이의 심령으로 우리의 모든 길을 우리를 위해서 기꺼이, 그리고 능히 경영해 주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즉 붓을 하나님의 복스러운 손에 맡기고, 또한 조금도 과오가 없는 지혜와 무한한 사랑에 따라 우리의 전과정을 하나님께서 그리시도록 맡긴다는 것이 얼마나 더 좋은 일인지 모른다.
